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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은 그 휘장만을 볼 수 있을 뿐 언약궤 자체는 볼 수가 없었다. 그러니 유대인이 아닌 다 른 사람들의 언약궤에 대한 호기심이야말로 이루 말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 기분은 저도 잘 알겠어요. 못 보게 하면 더 보고 싶어지는 법이잖아요." 테오가 말했다. "그들이 호기심을 갖는 것만으로 만족했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겠지." 랍비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김포개인회생비용 김포개인회생비용 김포개인회생비용 김포개인회생비용 "그런데 그게 아니었지. 팔레스타인을 정복한 그리스 왕들은 유대교를 어찌나 업신여겼던 지, 두 번째 예루살렘 성전에 제우스의 신상을 세워 놓은 왕도 있었단다." "그렇지만 제우스는 고대 그리스의 종교에서 최고신이었잖아요." 테오가 이렇게 반발하고 나서 다시 말을 이었다. "그러니 그다지 나쁠 것도 없지 않을까요? 그런데 히브리인들은 무엇 때문에 불만이었나 요?" "유대인들은 유일신을 섬긴다는 사실을 테오도 잘 알잖니." 랍비가 참을성 있게 말했다. "아무리 최고신이라 하더라도 하느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란다. 히브리인들은 이 같은 모독 행위를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자기들의 성전과 예루살렘을 탈환하기 위 한 전쟁을 시작했지. 그런데 유대인들이 이 목적을 달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에는 그 리스인들의 뒤를 이어 로마인들이 유대지역을 점령했단다. 로마인들이 예루살렘을 헤롯왕에 게 넘겨 준 것은 이 무렵이었지." "반쪽만 유대인이라는 그 왕 말인가요?" "그렇단다. 동방박사들로부터 머지않아 유대인의 왕이 되실분이 태어나리라는 예언을 듣 고 나서, 유대인 신생아들을 모조리 죽여 없애라는 명령을 내린 나쁜 왕이었지. 로마 제국이 임명한 헤롯왕은 이로써 최초의 예수 박해자가 되었던 거란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비시정권(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고 있던 1940년 7월 프랑스가 나치 독일에 패한 뒤부터, 1944년 9월 연합군에 의해 파리가 해방될 때까지 필리프 페탱 원 수가 통치하던 괴뢰정권) 치하의 프랑스처럼 점령군에 빌붙은 사람이었겠죠." "그렇지. 그런데 로마인들 역시 언약궤가 궁금하였어. 로마출신의 명장 폼페이우스는, 무 슨 일이 있어도 헤롯왕이 재건한 세 번째 성전에 들어가 그 유명한 언약궤를 보고 싶어하였 단다. 하지만 언약궤는 이미 그곳에 없었기 때문에 결국 빈자리밖에 볼 수가 없었지." "그것 참 쌤통이네요." 테오가 아주 재미있다는 듯이 말했다. "유대인들이 매우 고소해했겠어요." "그러나 그런 게 아니란다." 랍비는 강력하게 부인했다. "로마인이 휘장 안쪽을 들여다보았으니, 이는 완전한 신성모독이었지. 유대인들은 이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