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개인회생법무사
섬기는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네들의 신앙이 우월하다고 다투는 복잡한 도시였다.
"무슨 생각을 하니?"
마르트 고모가 다가와 테오의 어깨에 두 손을 얹으며 다정하게 물었다.
"사람들을 화해시키지 못하는 하느님에 대해서 생각해요."
오산시개인회생법무사 오산시개인회생법무사 오산시개인회생법무사 오산시개인회생법무사 4 벽과 무덤
잃어버린 언약궤에 맺힌 회한
역사와 연대순의 중요성을 강조한 랍비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뒤부르 신부에 앞서 두 번
째 순서를 차지했다.
우선 세 명의 성직자는 흔히들 '통곡의 벽' 이라고 하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목적지가 가까워짐에 따라 테오는 설명할 수 없는 흥분에 사로잡혔다. 거의 2천 년 동안
이나 유대인들은 조상의 얼이 담긴 널찍한 돌더미를 찾아와 비탄에 잠겨왔으며, 20세기라는
오랜 세월동안 이들은 잃어버린 성전을 그리워하며 탄식해왔다. 멀리서 나이와 세월을 초월
한 심연으로부터 흘러 나오는 나지막한 기도 소리들이 들려 왔다. 랍비는 검은 옷을 입은
한 무리의 신자들 틈으로 테오를 안내했다. 테오는 몸을 떨었다.
"와! 이게 바로 그 유명한 벽이로군요."
테오가 속삭였다.
"TV에서 볼 때보다 훨씬 더 크네요."
"그렇단다."
랍비가 고개를 끄덕였다.
"새벽이면 이 돌 위에 이슬이 뒤덮이는데, 이 이슬은 자기네들의 거룩한 땅에서 추방당해
야 했던 이스라엘 민족의 눈물이란다. 하느님께서 전 세계에 열 가지 고통을 내리셨다면, 그
중 아홉 가지는 예루살렘에 내려졌지. 자, 이걸 머리에 쓰렴. 쓰지 않으면 안 되니까."
"키파를요? 이거 아주 좋은데요."
둥그렇고 푸른 벨벳 모자를 검은 곱슬머리에 얹으며 테오가 말했다.
"자, 이제 왼쪽 줄로 가서 서자꾸나."
랍비 엘리제르가 테오를 이끌었다.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이 두 사람 앞에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의 행렬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는 것 같았다.
이들은 낮은 목소리로 기도문을 읽으며 그 장단에 맞춰 상체를 좌우로 움직이거나, 혹은 애
조띤 단조로운 가락을 노래하고 있었다. 머리에는 한결같이 검은 펠트지로 만든 동그란 모
자나, 또는 손으로 뜬 납작한 모자, 아니면 가죽 조각을 가죽 끈으로 고정시킨 히한한 모자
들을 쓰고 있었다. 귀 위쪽으로 길다란 곱슬머리를 늘어뜨린 사람들도 있었다. 높다란 벽 근
처에 다다르자, 이들은 손으로 돌담을 짚고 이마를 그 돌담에 지그시 댄 채 소원을 적어 두